'대세돌' 엑소(EXO)의 10월 컴백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각종 게시판에는 엑소가 오는 25일 신곡을 발표하고 전격 컴백할 것이란 글이 올라와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엑소의 컴백은 팬들의 기대 뿐만 아니라 가요 관계자들에게도 신곡 발표 일정을 엑소의 활동 기간과 겹치지 않게 수정을 해야할 만큼 파급력이 막강한 이슈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줄곧 10월 25일 컴백이 과연 맞느냐를 두고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졌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엑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소식에 정통한 한 가요 관계자는 "엑소의 10월 25일 컴백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국내가 아닌 홍콩의 한 네티즌의 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이 글이 국내 게시판으로 번역돼 전해지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며 "하지만 SM 내부적으로는 엑소의 컴백과 관련한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엑소 정도의 그룹이 컴백을 하려면 사전에 여러 프로모션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예정된 25일까지 불과 나흘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이렇게 조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발표해 가요계를 휩쓸었던 미니앨범 2집 '중독(Overdose)'의 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도 10월 25일 컴백설의 무게감을 떨어뜨린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올 연말까지는 엑소의 신곡을 들을 수 없는 것인가?
이와 관련 가요 관계자들은 "SM의 기획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엑소가 '중독' 발표 이후 크리스에 이어 루한까지 소속사인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대세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당초 예정된 시기를 앞당겨 컴백을 함으로써 건재함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루한 사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빠지고 있는 SM의 주가를 다시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서라도 대표 가수인 엑소의 활동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한 편에서는 지금은 엑소가 신곡 발표보다는 팀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엑소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엑소-K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M으로 양분되어 있는데 엑소-M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사실상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향후 어떻게 활동할 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것.
결국 엑소의 컴백은 엑소-M의 미래를 비롯해 팀 전체의 리빌딩이 마무리 된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그나마 엑소의 컴백과 관련해 가요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크리스와 루한 사태에도 불구하여 엑소의 존재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엑소는 11월부터 일본에서 투어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을 연다. 엑소가 일본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연이 열리는 도쿄 국립요요기, 오사카성홀, 후쿠오카 마린멧세 등 모두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으로 엑소의 티켓 파워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