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이자소득으로 연명하기에도 부담스럽다. 어떻게든 자금을 굴려 안정된 가정, 노후 등을 유지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이럴 때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창업이다.
문제는 어떤 아이템으로 하느냐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소비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넓은 크기의 매장과 높은 창업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창업자금이 넉넉한 경우가 아닌 경우라면 소비 트렌드에 어울리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열기가 높은 소자본 아이템은 스몰비어다.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맥주칵테일과 부담없는 가격의 안주, 아기자기한 매장 인테리어 등을 콘셉트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대표적인 스몰비어 프랜차이즈는 오춘자비어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자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지난해 론칭했다. 현재 가맹점 170호점을 돌파한 핫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오춘자비어는 안주도 다양하고 저렴하다. 문어소시지, 감자튀김, 나초칠리살사, 오다리, 통치즈스틱 등을 2000~3000원대부터 즐길 수 있다. 스몰비어 오춘자비어의 또 다른 장점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아기자기하고 센스 넘치는 소품과 인테리어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전문 미술팀이 스몰비어 특성상 좁은 공간을 극대화한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감각적인 디스플레이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오춘자비어 관계자는 "오춘자비어는 가맹점주에게 적은 창업비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본사에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라며 "서울경기 가맹점의 경우 3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실시하는 등 창업자의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