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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원천차단 '양자암호통신' 시제품 선 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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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0일 '월드 IT쇼 2014'에서 차세대 통신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정보를 빛의 단위물질인 '광자'에 실어 통신하는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광자는 측정하는 순간 바뀌는 특성이 있어 정보 송·수신자가 아닌 제3자가 중간에 개입할 경우 성질이 변해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된다.

해킹을 시도하는 공격자가 몰래 정보를 빼내 해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게 특징. 빼낸다고 해도 원래 정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SK텔레콤 측은 "월드 IT 2014 쇼에 첫 선을 보인 시제품은 앞서 상용화한 국가들의 제품과 비교할 때 성능 면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0㎞ 거리에서 10Kbps 속도로 암호키를 만들어내는 것을 시연해 성공했다. 대표적인 양자암호통신 상용 제품인 스위스 IDQ사의 제품(25㎞)보다 커버리지가 2배가량 넓다. SK텔레콤은 국내 중소기업 7곳과 함께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내년 중 상용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용 제품 출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스위스, 호주 등 4개국에 불과하다"며 "양자암호통신으로 국방, 행정, 전력 등 국가 주요 기기망의 보안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양자통신분야에서 산업협의체를 결성해 기술 표준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