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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올스타전, 여자야구 도약 뒤에 LG전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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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월드시리즈, 한국 프로야구에 포스트 시즌이 있다면, 여자야구에는 '10월 가을잔치' 올스타전이 있다.

LG전자가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올스타전이 18일 전북 익산에서 열렸다. 한국여자야구연맹과 37개 팀의 코칭스태프가 추천한 올스타 선수들이 'LG G3'팀과 'LG디오스'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LG G3'팀의 10대2 승. 'LG G3' 소속으로 출전해 MVP에 뽑힌 최은진(비밀리에)은 "LG전자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한국여자야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량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이 이제 여자야구하면 바로 LG전자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떠올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구단주인 구 부회장은 야구 마니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회인 야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이기도 하다.

구 부회장과 여자야구의 인연이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구 부회장이 활동하고 있는 경남중고 야구OB팀은 여자야구팀과 매년 1회 친선경기를 해 왔다. 2012년 4월에 구 부회장은 여자야구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후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여자야구의 열악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야구를 직접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여건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구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환경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섰다.

LG전자는 2012년에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대회인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출범시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구 부회장은 3년 연속으로 개막전을 관전하고 시구까지 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구 부회장은 "이 대회가 한국여자야구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인지도를 높여 여자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여자야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LG전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지난 8월에 국내 첫 여자야구 국제대회인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4)'를 개최했다. 한국(2개팀)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호주, 인도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올해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9월 13일 개막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매년 참가 팀과 인원이 늘고 대회가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2012년에 28개팀에서 500여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37개팀에서 800명이 넘는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올해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상하위 리그제'를 도입했다. 수준에 따라 상위 16개팀이 겨루는 'LG챔프리그'와 하위 21개팀이 겨루는 'LG퓨처리그'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LG퓨처리그' 우승팀은 내년 시즌에 'LG챔프리그'로 승격된다.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이충학 전무는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며 "여자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