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가 감독 강력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설정, 설경구-박해일의 첫 연기 호흡으로 관심을 모은 '나의 독재자'가 강우석부터 봉준호, 이준익, 김한민까지 대한민국 대표감독들의 강력 추천을 받고 있다.
'실미도'로 한국영화 첫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우석 감독은 설경구에 대해 "감독한테 의도하지 못한 것을 가장 많이 던지는 배우다. 설경구는 본인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역할을 다른 어떤 배우보다 잘 해낸다. 설경구의 연기를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처럼 저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또 '설국열차'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은 대배우만이 할 수 있는 폭과 깊이의 연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말했고 최근 '소원'을 통해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이준익 감독 역시 "설경구가 캐릭터에 몰입하는 순간,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진심이 굉장히 세다"며 설경구의 탄탄한 연기 내공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박해일에 대해 "박해일은 묘한 긴장이 있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명량' 김한민 감독은 박해일에 대해 "재능과 의미성 두 가지를 다 가지며 그러면서도 디테일한 것을 놓치지 않는 천재적인 배우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을 맡은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했다.
또 영화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20여년의 세월 동안 변해가는 과정 안에서 보여지는 삶의 진실, 관계의 본질이 '나의 독재자'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전한 데 이어 봉준호 감독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는 분들이 본다면 감동적일 것 같고,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나의 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