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구장. 경기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선수 12명이 경기전 야구장 밖으로 나왔다. 4년 연속 우승을 기념해 팬 사인회를 위해서다.
보통 팬사인회는 선수 1∼2명 정도만 나와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경기를 앞두고 하는 것이라 인원도 적은 수로 제한된다. 하지만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삼성은 시즌 최종전인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 12명을 사인회에 내보냈다.
안지만 윤성환 장원삼 밴덴헐크 차우찬 임창용 등 투수 6명과 이승엽 최형우 박한이 채태인 김상수 박해민 등 야수 6명이 나섰다. 선착순 500명에 한해 오후 5시40분부터 20분간 실시됐다. 사인을 받기 위해 팬들은 오후 2시가 되기도 전부터 야구장 앞에서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이날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경기전에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주장 최형우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