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편안하게 경기를 본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삼성은 15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5대3의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만들었다. 막판에 5연패에 빠지는 등 우여곡절끝에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결정을 지은 것.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오히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새벽 4시에 일어났다"면서 "아침에 할 것도 없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녔다"며 웃었다.
이날 라인업은 박한이 이승엽 김태완이 빠졌다. 류 감독은 "시즌 최종전이라 주전들을 다 내고 싶었는데 아픈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김태완은 왼쪽 어깨가 좋지 않고 이승엽은 왼손 중지에 통증이 있다. 박한이도 자신이 친 타구에 맞은 다리에 통증이 있어 뛰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나바로(2루수)-박해민(1루수)-채태인(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김헌곤(중견수)-우동균(우익수)-김정혁(3루수)-이흥련(포수)-김상수(유격수)로 짜여져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라인업일 듯.
마운드 운용도 바뀐다. 류 감독은 "안지만과 차우찬을 빼고 모두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며 "김현우 박근홍 권 혁 등이 나올 수 있고 권오준을 등판시킬 것이다. 만약 세이브 상황이 된다면 임창용이 나온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