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74명 중 31명(42%)이 '선피아'(선거+마피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윤호중·김관영 의원은 16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선피아는 선거에 기여 했다는 이유 등으로 임명된 낙하산 인사를 말한다.
이들 의원이 선피아로 지목한 기관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독립기념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조폐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감정원 등이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임명된 공기업·준정부기관 감사는 66명에 이르며, 대선 기여와 연고 등을 통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감사는 26명(39%)에 달했다고 이들 의원즌 전했다.
주무 부처 관료가 산하 공공기관 감사로 가는 '관피아'(관료+마피아)의 경우 7곳(1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기관장 이름 앞에 '선피아', '관피아', '정피아'(정치인 출신), '박피아' 등의 낙하산 오명이 붙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