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경륜의 역사와 함께 해왔던 후보생 1기 선수들간의 뜻깊은 경주가 열린다.
경륜 탄생 20년이 흐른 현재 남아있는 1기는 모두 14명(특선급 1명, 우수급 3명, 선발금 10명)에 불과하다. 1기생이 109명이었으니 열의 아홉은 벨로드롬을 떠났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밀려오는 후배들에 자리를 내주고 하나 둘 경륜을 떠났지만 14명의 노장들은 여전히 노구를 이끌고 20년의 세월동안 벨로드롬과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이벤트 경주에는 이 중 김용대(48), 진승일(47), 배대한(47) 우일용(46) 오세영(45) 서우승(44) 신용수(42) 7명의 백전노장이 출전한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46세. 다른 스포츠라면 현역생활이 불가능 했겠지만 이들은 경륜에 대한 열정과 의지 하나로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지난 세월을 버텨왔다.
다들 왕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전거를 잘 탄다는 특선급이었지만 지금은 쟁쟁한 후배들에게 특선급과 우수급을 물려주고 선발급으로 내려온 상태다.
이번 대결은 오는 11일 선발급 5경주에 열린다. 경주 후에는 선수들이 경륜팬들을 향해 사은품 교환볼을 던지고 퇴장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륜관계자는 "20년 지기 대결은 20년간 경륜의 역사를 함께 써왔던 선수들이 벌이는 매우 의미있는 경주다. 승패를 떠나 오십이 다되도록 프로스포츠에서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포츠선수로서 귀감이 될 만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12일 스피돔 2층 라운지에서는 경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함께 경륜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지점과 스피돔 방문 팬 1만3000명에는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 20주년 기념 사은품도 제공한다.
여기에 경륜페이스북에서는 20주년 축하 메시지를 20자 이내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륜 20주년을 기념해 후보생 1기 경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