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를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으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6일과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65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본 인천아시안게임'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흥미롭게 본 종목을 2개까지 물은 결과(자유 응답), 48%가 '축구'를 꼽았다. 축구에 이어 '리듬체조'(26%), '수영'(21%), '야구'(19%), '농구'(10%), '펜싱'(8%), '양궁'(6%), '배구'(5%), '배드민턴'(4%), '탁구'(3%) 순이었다.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의 우승을 일궈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북한과 만나 연장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듬체조는 사상 첫 금메달로, 농구는 남녀 팀 동반 우승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낸 펜싱 역시 남녀, 개인, 단체전 모두에서 선전해 개막 전보다 한층 더 눈길을 끌었다. 남성은 축구(60%)와 야구(28%)를, 여성은 리듬체조(41%), 축구(36%), 수영(27%) 등을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으로 꼽았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5회 연속 종합 2위 성적을 기록했다.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50%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 44%는 '기대만큼의 성적'이라고 답했으며 3%는 '기대 이하',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는(2명까지 자유응답) 대회 종반 경기를 펼쳐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체조 요정' 손연재(40%)와 3차례 아시안게임을 통해 최다 메달(20개) 기록을 경신한 '마린보이' 박태환(29%)이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은 임창우(축구-결승전 결승골), 양학선(체조), 남현희(펜싱), 김연경(배구), 김신욱(축구), 이용대(배드민턴), 김청용(사격), 김재범(유도)이 각각 2% 내외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 47%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봤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응답도 42%로 적지 않았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030 세대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은 반면, 5060 세대는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고 40대는 의견이 양분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