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리그 성적 순위는 아니다. 현재 부상자수에서 20개 EPL 팀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각) '맨유가 부상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는 중위권, 맨시티는 하위권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맨유 선수는 총 9명이다. 경기마다 부상자가 속출,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EPL 7라운드 에버턴전에 이후 수비진에 균열이 생겼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던 패트릭 맥네어가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잇따른 수비수들 부상에서 유스팀에서 콜업한 맥네어였는데 그마저 쓰러졌다. 에버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고 3주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부상에서 복귀했던 루크 쇼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로써 루크 쇼(무릎) 조니 에반스(발목), 필 존스(햄스트링) 크리스 스몰링(허벅지) 맥네어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맨유의 수비진은 말그대로 '부상 병동'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데르 에레라(갈비뼈 골절), 제시 린가르드(무릎), 마이클 캐릭(발목), 애슐리 영(허벅지)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의 주포인 웨인 루니는 웨스트햄전 퇴장 징계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판 할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10월 말까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A매치 주간이다. 맨유에서는 데 헤아, 로호, 디 마리아. 루니, 블린트, 판 페르시 등이 대표팀에 차출돼 이번주 A매치를 치른다. 판 할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 혹시나 A매치에서 부상을 안고 돌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맨유의 뒤를 이어 아스널이 '부상자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테타, 램지, 드뷔시, 지루, 월콧 등 7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첼시와 2위 맨시티는 각각 4명과 2명의 부상자를 배출(?), 부상자 순위에서도 각각 9위, 공동 16위에 올라있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에는 현재 4명의 부상자가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