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모바일 생방송 시청시 화면 지연 현상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저지연 모바일 생방송 전송기술'(True Real-Time Mobile Streaming)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생방송은 일반 TV나 유선 인터넷TV(IPTV)보다 속도가 최대 15초 지연돼 스포츠 경기의 경우 경기 결과를 뒤늦게 확인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100ｍ 육상경기를 스마트폰과 일반TV로 동시 시청할 때 일반TV에서 선수가 결승점에 들어온 이후에야 스마트폰에선 경기가 시작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저지연 모바일 생방송 전송기술을 적용하면 이러한 격차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서울 을지로 사옥과 분당사옥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Btv 모바일 방송을 LTE 상용망을 통해 시연, 모바일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의 지연 시간이 기존의 5분의 1 수준인 3초 이내로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중 이 기술을 상용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목표로 성능 향상과 안정화를 위한 연구를 공동 진행하는 한편 국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망은 가정용 인터넷에 비해 고품질의 실시간 서비스가 매우 어려운데 이번 기술 개발로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생방송 서비스의 지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