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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붕괴 맨유, 믿었던 맥네어마저 부상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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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수비진의 잇따른 부상에 대위기를 겪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조니 에반스 등 주전급 수비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며 수비라인이 사실상 붕괴되자 '비상수단'으로 유스팀의 패디 맥네어(19)를 콜업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맥네어는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웨스트햄 전에서 처음 기용됐다. 이날 맥네어는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맨유 팬들과 판 할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맥네어는 7라운드 에버턴 전에서도 풀타임 출전,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이에 판 할은 맥네어를 1군팀에 잔류시키며 신뢰를 보였다. 오랜 부상에서 잠시 복귀했던 루크 쇼마저 재차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맥네어는 맨유의 희망으로 떠오르는듯 했다. 판 할은 "젊은 피를 적극 기용해 기존 선수들과 경쟁시키겠다"라며 "고참 수비수들도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1군에 호출돼 2경기 연속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하자 맥네어의 몸이 버티지 못한 것 같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맥네어가 에버턴 전 이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라며 "3주 가량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맥네어의 부상이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맥네어는 북아일랜드 대표팀의 10월 A매치 명단에 올랐지만, 부상을 이유로 고사했다.

만일 맥네어마저 결장이 확정될 경우, 맨유 수비진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 할은 급한대로 마이클 캐릭의 센터백 기용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캐릭은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맨유의 정상적인 수비수는 달레이 블린트, 마르코스 로호, 타일러 블랙켓 정도다. A매치 브레이크 동안 재활에 매진할 선수들의 복귀만이 희망인 셈이다.

맨유는 오는 21일 웨스트브롬위치, 27일 첼시와 일전을 벌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