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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당부 "새로운 감독님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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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독님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기라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팬들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성용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라과이전은 울리 슈틸리케 신임 A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다. 기성용은 "감독님이 새로 왔기에 모든 것이 낯설다. 물론 감독님도 새로운 환경이 낯설 것이다. 당장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지만, 팬들도 선수들도 모두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 감독님이니마늠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만나는 기성용의 마음은 긴장 반, 설레임 반이다. 그는 "새 감독님 아래 첫소집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대표팀에서는 항상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감독님이 새로 오시던, 지난번 처럼 감독님이 없던 대표팀은 항상 승리를 노려야 하고, 승리를 위해서 왔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새롭게 시작해서 설레는 마음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새 감독님에 대해 잘 모른다. 감독님이 아시아 무대를 잘알고 계시고, 현역시절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시다는 점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이 얼마 안남았다. 조금 더 집중하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추락하던 한국축구는 9월 A매치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축구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55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기성용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땄지만 좋지 않았던 부분을 잊고 아시안컵 향해 책임감 가지고 준비해야한다. 아시안컵 우승한지 오래됐다. 이제 우승할때가 됐다. 조금 더 강한 마음가지고 준비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에 못미친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도 이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가야할 길이 더 멀고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다.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기성용도 이광종호의 금메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성용은 "(박)주호형과 (김)신욱이랑 얘기를 나눴다.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절대 쉬운 금메달은 아니다. 아무리 한국이 유리한 조건이었고 좋은 멤버였지만 그럴수록 힘든 경기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조건에서 금메달 딴 것은 의미있다. 아시안게임 선수들 중 앞으로 대표팀에 올라올 선수들이 많기에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더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