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체흐(첼시)를 제치고 첼시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머리 부상에 쓰러졌다. 마치 2006년 체흐가 경기 중 부상을 했던 장면과 유사했다.
쿠르트아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전반 10분 아스널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러 들어가던 공을 잡기 위해 돌진했고 쿠르투아는 수비를 위해 뛰쳐 나갔다. 둘은 강하게 충돌했고 산체스의 다리에 턱을 강타당한 쿠르투아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쿠르투아는 이후 12분을 더 뛰었지만 결국 전반 22분 체흐와 교체돼 아웃됐다. 쿠르투아는 교체 아웃과 동시에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첼시 구단은 병원행의 이유를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흐의 부상을 기억하는 첼시 팬들에게는 아찔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2006년 체흐는 레딩의 스티븐 헌트의 무릎에 머리를 가격당해 두개골이 골절됐다. 체흐는 1년동안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도 헤드기어를 끼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다행히 체흐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쿠르투아가 당한 충격이 강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