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을잔치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높였다.
SK는 6일 인천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여건욱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11대1로 크게 이겼다. 10월 들어 3승1패를 올린 SK는 4위 LG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NC를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했다.
밴와트의 부상 이탈로 이날 선발로 오른 여건욱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8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특히 여건욱은 1회 무사 1루 상황부터 6회 2사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장악해 나갔다.
1회말 5점을 뽑은 SK는 여건욱이 이닝을 거듭해 나가자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1회 선두 이명기의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조동화의 2루타와 김강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2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나주환과 박진만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도망갔다. 6회에는 김강민과 박정권의 연속타자 홈런 등 6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보태 승부를 완전히 굳혔다.
반면 한화는 선발 앨버스가 5⅓이닝 동안 13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힘을 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5연패를 당한 한화는 8위 KIA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져 탈꼴찌가 더욱 어렵게 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