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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의 쾌속질주, 황선홍은 '싱숭생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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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행의 주역 김승대(23·포항)는 쉴 틈이 없다. 곧바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한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오는 10일과 14일 각각 천안, 서울에서 갖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2연전에 김승대를 호출했다. 이광종호 공격의 한 축으로 득점레이스를 펼쳐 온 최근의 감각을 높이 샀다.

애제자 김승대를 바라보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마음은 기쁨반 걱정반이다. 황 감독은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축구선수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영광이다. 당연히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체력적인 부담이 다소 걱정은 된다"고 했다. 김승대는 올 시즌 40경기 넘게 실전을 뛰었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에 아시안게임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포항에서 다진 강철체력이 그라운드를 수놓고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피로누적으로 부상이나 부진 등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김승대와 함께 손준호(22)까지 이광종호에 내준 포항의 9월은 힘겨웠다. 9월에 치른 리그 5경기에서 2승1무2패에 그쳤다. 1일 경남 원정에서는 일격을 당하며 수원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리그 2연패의 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ACL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김승대는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직후 포항으로 내려가 선수단에 합류, 5일 부산과의 클래식 30라운드를 치른다. 이튿날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는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강행군이지만 3일간의 휴식이 있는데다 대표팀 합류 뒤 실전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합류하면 몸상태를 체크한 뒤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