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폐막을 하루 앞둔 인천아시안게임, 막판 탁구 열기가 뜨겁다.
3일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가 열리는 수원실내체육관은 탁구팬들로 가득찼다. 이날 오후 2시 펼쳐진 혼합복식 결승전 북한-홍콩전에는 북한 선수단 전원과 이들을 응원하는 탁구팬들로 만원을 이뤘다. 김혁봉-김정조의 우승이 확정되자 북한 응원단은 "잘했다 김혁봉" "잘했다 김정"을 연호하며 열렬한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6시 중국 선수들끼리 한솥밥 대결을 펼치게 된 남자복식, 여자복식 결승전을 앞두고는 2시간 전부터 탁구 팬들이 몰려들었다. 복식에서 한국선수들이 조기탈락했지만, 세계 최강 중국탁구를 직접 보려는 팬들과 자국 에이스들을 응원하려는 중국 팬들이 운집했다. 인터넷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2개의 출입구 앞에 길게 늘어선 채 2시간 이상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복식에선 장지커-마롱조가 판젠동-쉬신 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강다운 환상적인 플레이에 만원관중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여자복식에선 류쉬엔-우양, 주율링-첸멍 조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수원실내체육관은 그야말로 흥행 대성공이다. 첫날부터 탁구팬들로 만원을 이뤘고, 주세혁이 출전한 단체전 한국-대만전때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비수 주세혁의 파이팅에 현장 팬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재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3일 인천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인 남녀 단식 4강에 대한민국 에이스 주세혁(삼성생명)과 양하은(대한항공)이 살아남았다. 주세혁은 3일 오전 11시 중국의 쉬신과, 양하은은 오전 10시 중국의 류쉬엔과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