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발 리오단을 조기 강판 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LG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3일 잠실구장. 양팀은 리오단, 밴헤켄 에이스들을 투입시키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맞이했다. 특히, 가을야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넥센에 비해 4위 경쟁을 하는 LG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 에이스 리오단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오단이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상대로 13개의 공을 던지고 실책으로 출루시키자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강정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1회 투구수만 38개였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팀 타선이 밴헤켄을 공략했다. 2회 3점, 3회 1점을 내며 덕전에 성공했다. 리오단은 무실점으로 2, 3, 4회를 잘 막았다.
4회 종료 후 투구수는 92개. 아직 더 던질 수 있는 투구수.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5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맞이해 좌완 윤지웅을 올렸다. 리오단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 4회에도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윤지웅은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투수가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신정락은 죽음의 5연전 중 한 경기 선발로 내정됐던 투수. LG 입장에서 넥센과의 첫 경기 승리가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