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가 문제다."
한국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으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70대64로 승리,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세대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도 베테랑 변연하 이미선 신정자에 의지했다. 하지만 변연하와 이미선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신정자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금메달 소감과 함께 세대교체에 대한 질문이 위성우 감독에게 쏟아졌다.
위 감독은 이에 대해 "그동안 중심을 잡아줬던 여자프로농구 대표 1세대들이 은퇴한다. 이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위 감독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해야 할 시점이다. 문제는 센터다. 앞선에는 이런저런 선수들이 눈에 띄는데 중국과 일본을 상대할 센터 자원이 도저히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자농구의 희망이라는 박지수가 있지만, 아직 어리고 또 그 선수 한 명에 의지할 수 없다.
위 감독은 "중국이 이번 대회 1.5진으로 은메달을 땄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강이다. 일본도 전력이 두텁다. 여기에 한국까지 아시아 3강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