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싱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자가 나왔다.
여자 복싱의 기대주 박진아(25·보령시청)가 3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57~60㎏) 4강전에서 데비 라이스람 사리타(인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진아는 1라운드에서 세 명의 부심 모두에게 10-9 우세 판정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튀지니 부심만이 10-9로 박진아의 손을 들어줬고, 이탈리아와 폴란드 부심은 9-10을 선언했다.
3라운드에서는 반대로 이탈리아와 폴란드 부심이 10-9로 박진아의 우세를 선언, 튀니지 부심은 9-10을 선언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세 명의 부심 모두가 10-9로 박진아에 우세 판정을 내리면서 3대0(39-37, 39-37, 39-37)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여자 복싱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 체급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성수연이 부전승으로 4강에 직행하면서 행운의 동메달을 딴 게 처음이었다. 결승에 진출한 박진아는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여자 복싱 사상 최고 성적을 남기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