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이 박주영(29) 영입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파이살 알사우드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주영이 알샤밥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알사우드 기자는 '알샤밥은 나이프 하자지와 짝을 이룰 아시아 출신 공격수를 찾고 있다'며 '박주영과 함께 요르단 출신의 아흐마드 하일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샤밥은 알힐랄, 알이티하드와 함께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1947년 창단했으며, 한때 곽태휘(알힐랄)가 활약했던 팀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6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직후 알이티하드와 쿠웨이트 리그 소속 팀 등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는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친정팀 FC서울의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몸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주영은 그동안 중동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인들을 통해 사우리 리그 환경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밥 영입설도 꾸준히 물밑접촉이 이뤄지면서 세상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새 둥지 찾기가 거의 끝자락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