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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패 애리조나, 커크 깁슨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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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커크 깁슨 감독을 경질했다.

AP는 27일(한국시각) '애리조나 구단이 3년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로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커크 깁슨 감독을 해고했다'면서 '전날까지 96패를 당한 애리조나는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패 기록을 벗어날 수 없다'며 깁슨 감독의 경질 이유가 성적 부진임을 전했다.

애리조나의 토니 라루사 운영이사는 "커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존경받을 만큼 팀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미 토니 라루사 이사 체제에서 팀을 재건하기로 한 애리조나는 이달 들어 케빈 타워스 단장을 해고하고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인 데이브 스튜어트를 새 단장에 임명했다. 여기에 4년간 지휘봉을 잡은 깁슨 감독까지 교체함으로써 다가오는 겨울 대대적인 전력 정비를 예고한 셈이다.

깁슨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에게 기회를 줬던 애리조나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곳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올 한해는 매우 힘들었지만, 사람들도 결과를 좋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매우 훌륭한 일들을 많이 성취했다. 나에게 남은 것은 구단과 내가 이곳에서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깁슨 감독과 '콤비'나 다름없는 앨런 트라멜 벤치 코치 역시 이날 경질을 통보받았다. 깁슨 감독은 지난 2007년 벤치 코치로 애리조나에 들어온 이후 2010년 임시 감독을 맡다가 2011년부터 정식으로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감독 첫 해 94승68패로 내셔널리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지만, 2012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결국 재계약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올시즌 간판타자 폴 골드슈미트와 거포 마크 트럼보, 에이스인 패트릭 코빈 등이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려운 레이스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