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한순철이 8강에 진출했다.
한순철은 2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라이트급(60㎏) 16강전서 태국의 아디 사일롬을 3대0(29-28, 29-28, 29-28)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32강전서 북한의 한상령을 꺾고 16강에 올랐던 한순철은 이날 사일롬과는 접전을 벌였다. 사일롬은 인파이터로 저돌적으로 한순철에 달려들었고 한순철은 상대 공격을 받아치는 스타일로 맞불을 놓았다.
3라운드가 끝난 뒤 사일롬은 두 팔을 치켜들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으나 주심의 손은 한순철을 들어올렸다. 심판들은 사일롬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으나 한순철의 유효타에 점수를 더 준 것.
경기후 한순철은 "내가 생각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한 것 같다. 관중 여러분이 크게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면서 "8강전에선 준비를 많이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일롬은 자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난 상대에 어퍼컷을 많이 때렸고 맞은 것은 3번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졌다. 상대가 개최국 선수라서 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