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쉬웠다."
박태환(25·인천시청)이 남자자유형 1500m에서 4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500m 결선에서 15분12초15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첫 50m를 26초98로 끊은 박태환은 150m까지는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50~200m 구간을 30초02에 끊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계속 내리막이었다. 박태환은 400m를 찍었을 때 기록이 3분57초61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한번 페이스를 놓친 박태환은 좀처럼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50m기록을 계속 30초5~30초6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850~900m부터 한계가 왔다. 30초93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1050~1100m에는 처음으로 31초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박태환은 1100~1150m에 30초11을 기록하며 스퍼트를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3위와의 격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쑨양(중국)이 차지했다. 쑨양은 14분49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것으로 쑨양은 3관왕에 올랐다. 은메달은 일본의 야마모토 고헤이, 동메달은 중국의 왕커청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많이 힘들었다. 메달을 땄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부족했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돌아봤다. "1500m는 올시즌 2번째로 뛰는 대회다. 다른 종목들에서 개운하게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1500m는 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마지막 남은 한종목 남자혼계영에서 파이팅을 다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