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가 가족들의 힘을 받아 한 달 남은 자신의 복귀전, '엘 클라시코'를 정조준했다.
수아레스는 24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B팀과 인도네시아 19세 이하(U-19)팀의 친선경기에 출전, 2골을 터뜨리며 팀의 6-0 승리에 공헌했다.
아내 소피아와 딸 델피나가 이날 현장을 방문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수아레스가 오랜만에 피치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초대한 것. 수아레스는 풀타임을 뛰며 죽지 않은 기량을 과시해 가족의 응원에 보답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물어뜯는 돌발 행동으로 4개월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당초 '전세계 모든 축구장 출입금지', '팀 훈련 참가 금지' 등 가혹했던 징계 조건이 최근 완화되면서, 수아레스는 소속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징계와는 달리 그라운드로의 복귀를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인도네시아 U-19 팀과의 경기가 끝나자, 잠시 팀에 양해를 구한 뒤 딸 델피나의 손을 잡고 피치로 향했다. 수아레스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딸 델피나와 몇분 동안 잔디 위를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아레스는 오는 10월 25일 열리는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수아레스는 4개월만에 팀 동료 및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라운드로, 가족들이 응원하는 그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