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인 노희영 CJ그룹 부사장이 돌연 사직했다.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던 노 전 부사장은 그동안 5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CJ그룹은 24일 "사의를 적극 만류했으나 노 전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해 지난 22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노 전 부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창업 컨설팅업체를 통해 CJ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최근 3년간 5억여원의 세금을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노 전 부사장은 '창의력 고갈과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인 노 전 부사장은 궁, 호면당, 마켓오 등 레스토랑 사업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외식업계 파워우먼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0년 CJ그룹과 브랜드전략 고문으로 인연을 맺었다. 올해 6월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 겸 CJ푸드빌의 어드바이저로 임명된 바 있다. 노 전 부사장은 이미경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CJ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