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긴 어게인'이 지난 달 13일 개봉 이후 42일째인 23일 25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7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 없는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객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여전히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부동의 2위를 기록하는 등 영화의 흥행공식을 모조리 무너뜨리며 이변을 일으킨 흥행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300만 명 관객동원까지 조심스레 예측되면서 5년째 깨지지 않은 다양성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2009년 개봉작 '워낭소리'(최종 관객수 293만4409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이 23일 4만553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252만7944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더욱 주목할 것은 전일 대비 관객수가 881명(22일 4만4654명) 늘어났다는 것. 개봉 7주차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연일 흥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작들이 대거 개봉하는 금주에도 역시 실시간 예매율 2위를 유지하는 등 신드롬으로 이어진 흥행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주 주말을 기점으로 역대 다양성 영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워낭소리'의 기록을 넘어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흥행의 주요인이 되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진정한 힐링 영화", "두 시간 동안 힐링되는 느낌",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비긴 어게인'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1회 이상, 많게는 3, 4회 이상 재관람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연인과 가족간의 관계 회복,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시작한다는 인생과 사랑이 담긴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덕분에 연인과 젊은 층의 관객들은 물론 가족과 중장년층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연령층 관객을 흡수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