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인생과 같다. 차분히 성장해야 한다."
바야흐로 이승우 열풍이다. 유럽 최강 FC바르셀로나의 기대주에서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 타이틀까지 얻은 이승우를 바라보는 축구계의 기대감은 가히 폭발적이다.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그쳤으나, 대회 기간 내내 탄성을 자아내는 플레이로 실력을 과시했다. 이승우는 A대표팀 활약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새롭게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카를로스 아르모아 수석코치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서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이승우에 대해 점검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지금 내가 평가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승우는) 지금 중요한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볼 생각"이라며 "축구는 인생과 같다. 성장 단계를 차분히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순간의 활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애정어린 조언이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