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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한국 양궁, 예선라운드부터 긴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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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거의 올림픽 결승전급의 긴장감이었다.

23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예선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눈에 가장 띄었다. 아직 대표선발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양궁은 개인전에 각 나라별로 2명까지, 단체전에서는 3명까지만 출전을 허용한다. 특정국가의 독식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물론 특정국가는 양궁 세계 최강 한국이다.

이 때문에 대한양궁협회가 바빠졌다. 선수들간의 실력에 큰 차이가 없다. 자칫 잘못 선수 선발에 주관이 개입될 경우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정한 것이 공정한 선수 선발 방식이다. 일단 전체 등록 선수들을 상대로 4차까지 가는 선발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남녀 각각 8명을 선발한다. 여기에 직전해 국가대표 남녀 각각 8명 등이 가세한다. 5차 선발전을 통해 남녀 각각 8명을 추린다. 이후 두 차례 평가전을 더하며 남녀 각각 4명을 추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 남녀 각각 4명 가운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나설 3명은 아시안게임 예선라운드가 끝나는 시점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 방식 역시 빡빡하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열린 2차례 월드컵시리즈와 1차례 아시아그랑프리 성적을 각각 20%씩 총 60% 반영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예선라운드 성점 40%를 반영해 출전자 3명을 확정한다. 상위 2명은 개인전에 나선다.

이 때문에 남자부 오진혁(33·현대제철) 김우진(22·청주시청) 구본찬(21·안동대) 이승윤(19·코오롱)과 여자부 주현정(32·현대모비스), 장혜진(27·LH), 이특영(25·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4·현대모비스) 등 8명은 23일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활시위를 당겼다.

예선라운드 1일차 결과 남자부에서는 이승윤이 1위, 구본찬이 2위, 오진혁이 3위, 김우진이 8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정다소비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특영이 4위, 장혜진이 5위, 주현정이 17위를 차지했다. 2일차 경기가 열리느 24일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50m와 30m 경기에 나선다. 이 두 경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3명이 확정된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