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최근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리고 있는 이케르 카시야스(33)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페레스 회장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정기 총회에서 "카시야스는 우리 팀에서 15년간 뛰었다. 그는 우리가 존경해야하는 선수"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페레스는 "우리 홈구장에서 카시야스에게 야유를 한다고 그게 그의 힘을 북돋울까? 아니면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하나? 야유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가 불필요한 부담 없이 뛸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앙헬 디 마리아 이적에 대해 "선수가 원하는 돈과 구단이 줄 수 있는 돈이 다를 때가 있다"라고 해명하는가 하면, 사비 알론소의 이적에 대해서는 "그가 마지막 2년을 다른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이적을 요청했다"라며 "우리로선 사미 케디라가 있기 때문에 이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월드컵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23)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8000만 유로(약 107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빚더미에 빠져있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빚의 규모는 7200만 유로(약 964억원)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듯 6조 2000억 유로(약 8300억원)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그나마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을 담담히 설명한 페레스는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스폰서와 스폰서를 얻어야한다" 라고 소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hchou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