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이 21개월 된 딸을 품에 안고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기영이 속한 밴드 어쿠스틱 블랑의 소속사 포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어쿠스틱 블랑 공식 페이스북(http://facebook.com/acousticblanc)에 딸과 함께 무대에 올라 리허설 중인 박기영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13일 울산 중구에서 열린 '태화강국제재즈페스티벌'에 어쿠스틱 블랑이 참석했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소속사에 따르면 딸과 공연장소에 동행한 박기영은 아이가 울음을 터뜨려 리허설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안고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박기영은 계획에 없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진한 감정을 담은 노래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리허설임에도 스태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평소 엄마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들리면 자동 반응하며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부른다는 박기영의 딸도 편안한 모습으로 음악을 감상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25일 득녀한 박기영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슈퍼맘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기타리스트 이준호, 베이시스트 박영신과 3인조 밴드 어쿠스틱 블랑을 결성하고 첫 번째 앨범인 '어쿠스틱 블랑 파트원(Acoustic Blanc Part.1)'을 발매하는 등 음악적 성취에 몰두하는 한편 딸의 육아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어쿠스틱블랑은 지난 7월 1일 '톡톡톡'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번째 앨범 '어쿠스틱 블랑 파트원'을 발표했으며, 지난달 15일~16일에는 소극장 공연 '어쿠스틱 블랑 화이트(Acoustic Blanc's White)'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2014'에 출연, 박기영의 곡 '나비', 일본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을 불러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쓰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