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웰빙'시대를 맞으며 '잘 먹고 잘 사는'데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각종 친환경 음식, 건강보조제 등을 섭취하고 심지어 식음수의 경우에도 까다로운 현대인들. 하지만, 정작 집, 사무실, 학교 등 생활의 터전으로 들어오는 물이 통과하는 수도배관의 위생에 대해 신경 쓰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녹슨 수도배관을 따라 이동하는 물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확실한 솔루션은 없을까? 수처리 전문기업 (주)진행워터웨이를 방문했다.
(주)진행워터웨이의 심학섭 대표는 "금속면에 부착한 피막상의 불순물을 '스케일'이라 한다. 수도배관의 경우에도 주로 아연도강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스케일이 붙을 수밖에 없다. 스케일이 늘어날수록 녹물과 누수가 심해지는 현상이 초래돼 불편함이 야기된다. 하지만, 수도배관의 전면교체 경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배관 교체 없이 녹물과 누수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 결과 (주)진행워터웨이는 '스케일부스터'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스케일부스터'는 상수도관의 녹과 스케일 현상을 방지 및 제거해주는 제품으로, 다른 약품이나 전원공급이 필요 없는 점이 특징이다. '스케일부스터'에서 방출되는 전자가 녹과 반응하면서 매우 단단한 마그네타이트로 변환돼 배관 내부 수명이 2~3배 연장되는 원리다.
'스케일부스터' 설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소재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총144개동 5930가구 규모로 지난 1980년 건설됐다. '스케일부스터'가 설치되기 전인 지난 2007년 녹물과 누수가 심각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곳이다.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만 가고 있었지만, 배관의 전면 교체비용이 약 240억원(가구당 약 4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쉽사리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제품이 바로 '스케일부스터'다. 설치비용은 약 10억원 규모로 배관 전면 교체비용 대비 약230억원을 절약할 수 있었고 효과도 즉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스케일부스터'를 기존의 낡은 배관 사이에 투입하니 녹물과 누수가 말끔히 사라진 것이다. 이 곳 뿐만 아니라 120여 곳의 시군구, 총 500여 곳 이상의 상수도, 청와대를 비롯한 2만여 곳의 관공서, 공장, 병원, 학교, 목욕탕 등 전국에 6만여 곳 이상이 '스케일부스터'의 효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스케일부스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ㆍ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서 배관 녹 문제를 말끔히 제거해주는 효과를 인정받아 세계 63개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독일에선 100대 발명품으로 선정돼 독일 건교부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심 대표는 "수처리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고 있는 숙제다. 진행워터웨이는 배관의 부식문제를 친환경 공법의 신기술로 해결해 국민보건증진과 더불어 인류건강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배관은 깨끗하게, 물은 맑게, 환경은 밝게' 만들어갈 (주)진행워터웨이의 향후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글로벌경제팀 kim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