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 직전까지 갔던 호날두의 영입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후회가 된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응어리다.
벵거 감독은 19일(한국시각) 아스널의 공식 스마트폰 스폰서 후아웨이를 통해 "내가 가장 후회되는 것은 성사 직전까지 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맨유와 사인해 호날두를 데려올 수 없었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18세이던 2003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손을 잡았다. 당시 벵거 감독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의 미래에 높은 관심을 보였었다.
벵거 감독은 최고의 영입 선수로 '아스널의 전술' 티에리 앙리보다 카메룬 출신의 수비수 로렌 에타메 마이어를 꼽았다. 벵거 감독은 "누가 가장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에타메는 어떤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흙 속의 진주'였다"고 설명했다.
벵거의 기억 속에 아스널을 계속해서 괴롭혔던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였다. 드로그바는 과거 아스널과의 15차례 맞대결에서 15골을 폭발시켰다. 벵거 감독은 드로그바를 막는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벵거 감독은 "드로그바는 수많은 빅경기에서 상처를 안겼다. 아스널 소속이었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