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과감했다. 주전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무리뉴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독일 샬케와의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 대신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넘겼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9분 코스타를 투입했지만, 1대1 무승부를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코스타의 선발 제외의 이유를 밝혔다. "코스타는 일주일에 세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다. 그의 몸은 문제가 있다. 한 경기를 뛰고 난 뒤 일주일은 쉬어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면 25분 만에 교체해야 했을 것이다."
코스타는 최근 6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키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 투혼이었다. 최근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최대 6주 출전 금지 진단을 받았지만, 참고 뛰었다. 지난시즌부터 코스타의 몸은 망가져 있었다.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도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당시 세르비아로 건너가 근육 부상에 도움을 준다는 말태반 주사까지 맞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푹 쉬지 못한 것이 병을 키웠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스페인대표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은 고민이다.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 코스타가 잠깐 휴식을 취할 때 드로그바 또는 로익 레미 등 나머지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