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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강정호 회복, 대표팀 내야진 탄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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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수의 핵은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를 맡고,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에 포진하게 된다. 그런데 강정호는 시즌 도중 손가락을 다쳐 현재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단순 염좌로 당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9월 들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통증을 안고 출전해 무리했다가는 넥센 뿐만 아니라 대표팀 전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했다.

대표팀으로서도 강정호가 컨디션을 회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표팀 훈련 첫 날 강정호는 배팅 훈련만 소화했다. 강정호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손가락이 안 좋았다. 그때보다는 지금이 상태가 더 좋다"고 했다. 하루가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이틀째 훈련. 강정호는 처음으로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강정호는 유격수 자리에서 김상수와 짝을 이뤄 유지현 코치가 때려주는 펑고를 15개 가량 받았다. 땅볼 처리와 송구 모두 무리가 없었고, 투수들의 수비 훈련 때는 2루 커버 훈련도 실시했다. 배팅케이지 안에서도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밖에서 보기에도 상태가 훨씬 좋아진 느낌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음은 물론이다. 류 감독은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다"면서 "경기를 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만 게임 감각이 관건인데, 내일 연습경기에 출전시켜 컨디션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류 감독의 말대로 강정호도 출전한다. 대표팀으로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강정호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 류 감독은 주전 유격수로 김상수를 대기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확 달라진 몸놀림을 보이면서 주전 발탁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류 감독은 "내일 타순은 1번 황재균, 4번 박병호, 8번 강민호만 확정됐을 뿐 다른 타순은 지켜봐 달라. 나지완 강정호 김현수 중 한 명이 6번 타순을 맡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몸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대표팀 내야진의 활용폭과 짜임새는 당초 기대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훈련서 김민성은 본래 포지션인 3루 말고도 2루서도 펑고를 받았다. 류 감독은 "민성이와 오재원, 김상수는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다 준비해야 한다. 이들 3명은 백업요원으로 경기 후반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