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저우다푸(周大福 Chow Tai Fook)가 중국에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의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우다푸는 자사의 창조정신과 미래 지향적 비전을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지드래곤을 선택, 중국·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판매되는 '저우다푸X지드래곤 컬렉션'의 디자인 전권을 위임했다. 지드래곤이 글로벌 패션 아이콘의 재능과 감각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론칭된 컬렉션은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저우다푸의 전무이사 애드리언 쳉(Adrian Cheng)은 콜라보레이션을 진두지휘하며 컬렉션의 성공을 이끌었다. 애드리언 쳉은 저우다푸 쥬얼리 그룹의 4세대 경영인으로 경영 능력 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에 조예가 깊은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6년 그룹에 입사한 애드리언 쳉은 예술과 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쇼핑몰 브랜드 K11을 홍콩과 중국에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다. 또한 K11 예술재단을 설립해 중화권 국가에 떠오르는 신예 예술가들을 지원하고있다. 세계적인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전세계 전도유망한 컬렉터 10인'과 '중국 패션을 움직이는 2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소 한국과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던 애드리언 쳉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한국과 비즈니스 협력체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한류와 한국문화를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한편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애드리언 쳉은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와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류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 및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우다푸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쥬얼리 기업으로 현재 까르띠에, 티파니 같은 명품 럭셔리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1929년 설립 이래 중국·홍콩·마카오·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470개 도시에 2100개 이상의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