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A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이재성을 전진 배치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방을 장악한 한국은 시종일관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12분 김승대가 골을 넣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승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신욱과 윤일록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리듬이 흐트러졌다. 대신 들어온 이종호와 이용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한국은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1골만을 넣는데 그쳤다. 한국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에게는 풀어야하는 숙제였다. 사우디는 알 감디와 알 비시 등을 내세웠지만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차전 라오스전의 승리도 유력하다. 라오스는 A조 최약체다. 1,2차전 2경기에서 7골을 내주고 1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손쉬운 상대다. 안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