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대표팀이 외국인 선수 연합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17일 진천선수촌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90대66으로 승리를 거뒀다.
문태종이 3점슛 6개를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승패보다는 대표팀 전술 점검에 의의가 있는 경기였다.
1쿼터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종현이 상대 가드의 진로를 막는 적극적인 수비로 가로채기에 성공, 속공 덩크로 연결했다. 아직까지 2% 부족했지만, 그동안 지적됐다. 센터진의 순간적인 헷지수비(스크린을 받은 상대 가드의 공격루트를 순간적으로 봉쇄하는 수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
농구월드컵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었던 문태종도 좋은 슛감을 유지했다. 그는 팔꿈치의 물혹이 터졌다. 하지만 슈팅타이밍이나 감각을 유지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여전히 빠른 타이밍의 3점포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농구월드컵과 가장 다른 부분은 센터진의 공격 방법이다. 일단 외곽슛 찬스를 내기 위한 패턴 플레이의 의존도가 낮아졌다. 대신 유재학 감독은 센터들이 가드진과의 2대2, 순간적인 컷 인을 이용한 골밑 돌파를 많이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은 "일단 수비에서는 지역방어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 필리핀전에 대비한 전술"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골밑공격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씩 늘릴 생각이다. 1대1 포스트 업이 아닌 순간적인 컷인과 돌파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진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