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가 이어지는 특수를 맞아 대형 유통업체들이 '큰 손'인 중국 고객의 주머니를 열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인천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한국 전통부채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시안게임 이벤트 홍보를 위해 인천 지역 주요 호텔에 쿠폰북을 배포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 중국 SNS인 웨이보의 롯데백화점 계정을 통해 받은 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대한항공과 연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 공항의 출국 데스크에 백화점 할인 쿠폰 10만부를 배치했다. 국내 공항 라운지, 호텔 등 중국인 관광객 동선에 맞춰 현대백화점 안내 책자를 비치했다. 22일부터는 중국의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5% 할인 혜택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월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 2쌍에게 3박4일 간 한류스타 일상을 체험하는 2000만원 상당의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내놨다. 본점과 인천점엔 외국인을 위한 편의 센터와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영어·중국어·일어 통역과 쇼핑 안내 등의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동안 중국인 관광객 수가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중국인보다 35%(4만2000명) 급증한 수치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에 롯데백화점은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115.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추석 연휴에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같은 기간보다 108.6%나 신장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