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분석가 폴 스콜스(39)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다크호스로 리버풀을 지목했다.
스콜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는 리버풀"이라고 말했다.
스콜스는 "브렌단 로저스는 굉장한 감독이다.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을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라면서 "안필드는 원정팀에게는 악몽 같은 구장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버풀에는 더이상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없다"라면서도 "발로텔리(24)는 수아레스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버풀로서는 5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유명한 지난 2005년이다.
스콜스가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다. 그는 "맨시티의 구단주는 유럽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에게 큰 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시티의 구단주는 갑부로 이름난 만수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최악의 조로 꼽히는 B조에서 바이에른 뮌헨-CSKA 모스크바-AS로마와 경기를 치러야한다. 하지만 스콜스는 "B조가 죽음의 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맨시티는 토너먼트에 오르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명장"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스콜스는 아스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콜스는 "아스널은 언제나 챔피언스리그에 올라오고, 당연하다는 듯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라면서 "하지만 문제는 토너먼트에서 톱 클래스의 팀을 만났을 때다. 아스널의 전력은 변수 없이 일정하다. 우승하려면 더 독해져야한다"라고 충고했다.
또 스콜스는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집중할 것"이라며 "무리뉴가 챔피언스리그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주된 목표는 EPL 우승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스콜스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