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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팀타율 0.322 어마무시한 대표팀 타격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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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3할2푼2리라면 얼마나 대단한 팀인가.

올시즌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대에서 가장 높은 팀타율을 자랑하는 삼성이 3할4리로 역대 최초의 팀타율 3할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역시 달랐다. 최고의 선수들을 뽑은 덕분에 엄청난 공격력을 갖췄다. 팀타율이 무려 3할2푼2리나 된다.

대표팀에 선발된 13명의 야수들 중 10명이 타율 3할이 넘고 11명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7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9명이나 된다. 5명은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해 호쾌한 장타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균형잡힌 팀이다.

중심은 역시 박병호와 강정호다. 넥센에서 4-5번을 맡았던 둘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4-5번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48개의 홈런에 111타점으로 홈런-타점 1위를 달리고 있고, 강정호는 38홈런에 107타점으로 박병호에 이은 2위다. 8월말 손가락 부상을 당해 9월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부상이 다 나은 상태로 아시안게임 출전엔 지장이 없다. 오른손 거포가 있다면 나성범과 김현수 손아섭은 왼손 중장거리 타자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인 김현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 WBC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뽑혔고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개근하고 있다. 그만큼 믿을만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 올시즌도 타율 3할2푼5리, 16홈런, 8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은 국내선수로 20-20클럽 가입이 가능한 호타준족의 선수다. 타율 3할3푼에 29홈런, 98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손아섭도 3할5푼7리의 고타율에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포수는 수비형과 공격형이 확실하다. 수비형으론 강민호가 나선다. 타율 2할3푼2리로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타율을 보이지만 15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은 살아있다. 무엇보다 많은 국제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어 투수들에게 믿음을 준다. 이재원은 수비보단 타격이 좋다. 타율 3할5푼2리로 전체 8위의 타격이고 포수중에선 톱이다.

그냥 잘치는 타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수비를 휘저을 빠른 발도 갖췄다. 김상수는 51개로 올시즌 도루 1위에 올라있고 민병헌과 오재원 황재균도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 든다.

분명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좋은 투수의 공을 타자가 잘 치는 것은 분명히 어렵다. 하지만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화끈한 방망이다.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면 금메달까지는 일사천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 대표팀 타격 성적

선수=타율=홈런=타점=도루

강민호=0.232=15=39=1

이재원=0.352=12=78=3

박병호=0.313=48=111=7

강정호=0.360=38=107=3

김민성=0.291=12=72=3

오재원=0.324=5=38=30

황재균=0.316=12=70=15

김상수=0.283=5=58=51

김현수=0.325=16=82=0

민병헌=0.360=11=76=14

손아섭=0.357=14=68=7

나성범=0.330=29=98=14

나지완=0.321=19=79=3

계=0.322=236=976=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