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도쿄의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지키고,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11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내렸다.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모리오카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9회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야마다를 148㎞짜리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가와바타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이하라는 6구째 150㎞짜리 강속구로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35번째 세이브다. 이로써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 2000년 에디 게일러드가 은퇴한 선동열 KIA 감독의 뒤를 이어 주니치 드래곤스의 마무리를 맡아 35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게 첫 번째였다. 이어 2011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데니스 사파테(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5세이브로 게일러드와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이미 센트럴리그 구원왕이 확정적인 오승환은 이제 선동열이 1997년 세운 38세이브에 도전한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 이대호는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1대8로 완패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