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과 스완지시티의 상승세가 '골新' 디에고 코스타(첼시)의 파괴력 앞에서 무너졌다.
코스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첼시의 4연승을 이끌었다.
스완지시티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EPL 4라운드에서 첼시에 2대4로 대패했다.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돌아온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코스타를 위한, 코스타에 의한 경기였다. 첼시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1분만에 테리의 자책골로 리드를 허용했다. 첼시의 자책골은 기성용의 과감한 돌파가 있기에 가능했다. 기성용은 전반 11분 첼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까지 돌파를 시도한 뒤 왼측면으로 질주하던 테일러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테일러는 날카롭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테리가 발을 댔지만 타이밍이 늦어 자책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첼시에는 올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코스타가 버티고 있었다. 코스타는 전반 45분 파브레가스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올시즌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시즌 5번째 득점이었다. 골폭풍의 시작에 불과했다. 후반 11분 그림같은 골이 터져나왔다. 파브레가스가 2대1 패스를 통해 왼측면을 완벽하게 허물었고 문전으로 질주하던 코스타가 볼을 건네받아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22분 코스타는 마침내 EPL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미레스가 찔러준볼을 문전에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스완지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최전방을 든든하게 지킨 코스타는 후반 27분 기립박수를 받으며 레미와 교체 아웃됐다. 코스타의 골기운은 레미가 이어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레미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레미는 후반 36분 오스카가 페널티박스에서 옆으로 내준 볼을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데뷔골을 작렬했다.
반면 스완지시티는 셸비가 후반 42분 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더이상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첫 골에 기여한 기성용은 전반에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첼시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나 후반에 첼시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수비에 전념하며 45분을 보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