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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인터뷰했던 中 간판 앵커, 간첩죄로 사형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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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생방송 직전 당국에 체포된 중국 CCTV 인기 앵커 루이청강(37)이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 부원장 왕궈샹(王國鄕)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루이청강이 간첩으로 활동했다. 내용이 매우 심각해 극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왕 부원장은 이 글을 통해 "(루이청강은) 단순 기밀 누설이 아니라 아예 간첩 행위를 했다"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사형시키지 않으면 법치주의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CCTV 경제채널 뉴스프로그램 '경제정보연보'를 진행하던 루이청강은 지난 7월 12일 생방송 직전 검찰에 됐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루이청강이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지난 8월 "루이청강이 시진핑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고위층 일가의 부정 축재 자료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루이청강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웨이보에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접 써준 글이라며 '인생을 살면서 도리를 거스르지 않고 마음 편하도록 힘쓰면 된다(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는 친필 격려 메세지를 찍어 올려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