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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떼는 이광종호,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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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

한국축구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다. 조별리그 보다는 토너먼트에 초점을 맞췄다. 조별리그 때에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 이같은 전략은 어려움을 자초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북한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접전을 치르는 등 가시밭길을 걷다 결국 4강에서 까다로운 상대 아랍에미리트(UAE)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순조로운 과정을 걷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광종호는 10일 UAE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사실상 말레이지아전 준비를 마쳤다. 이광종호는 김민혁(사간도스)과 김승대(포항)의 연속골로 UAE를 2대1로 꺾었다. 이 감독은 "UAE전을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 첫 상대인 말레이시아 상대로 준비를 마쳤다"며 "어제 처음으로 베스트11이 발을 맞췄다. 아직 손발이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남은 시간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말레이지아전에서 UAE전에 사용한 4-2-3-1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은 공격의 포지션 체인지와 수비 조직력이다. 이 감독은 공격시 중앙 침투를 위한 '반대발 윙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오른발잡이인 윤일록(서울)이 왼쪽 날개에. 왼발잡이 안용우(전남)가 오른쪽 날개에 포진해 꾸준히 중앙 침투를 노린다. 섀도 공격수인 김승대까지 가담해 잦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의 수비에 혼란을 주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주요 공격전술이다. 하지만 UAE전에서는 이 부분이 완벽하지 못했다. 반대발 윙어의 위력을 배가시켜줄 윙백들의 오버래핑 횟수가 적었고, 최전방 김신욱(울산)과의 호흡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수비도 아쉬운 부분이다. UAE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쉽게 뚫리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수비가 아직 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압박이 안됐다. 오랜만에 선수들이 같이 하다보니 아직 발이 안 맞는다"고 했다.

공격의 포지션 체인지와 수비 조직력은 한국의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첫째 조건은 승리다.

한편, 남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1일 오전 포토데이를 가졌다. 10일 진행된 연습경기로 오전 회복훈련만 진행한 남녀 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