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일요드라마 '삼총사'의 이진욱이 첫 사극 연기에 대해 "왕족 출신이라 왕 역할이 자연스럽다"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세트장에서 열린 '삼총사'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욱은 "내가 전주 이씨인데 세종대왕의 후손"이라고 유쾌한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유전자 깊숙이 어딘가에 왕의 흔적이 새겨져 있을 것이고 내게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집안 얘기를 연기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도 했다. 또한 그는 "나는 왕족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품이 나온다"면서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는 건 캐릭터에 몰입한 결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쾌한 농담으로 입을 연 이진욱은 이내 진지한 답을 들려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조선왕조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덕분에 캐릭터에 접근하기 쉬웠고 표현이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호칭에서 굉장히 애를 먹었다. 예를 들어, '아바마마'라든가 '아닙니다'라는 대사를 사극톤으로 소화하기가 어렵더라"고 했다.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삼총사'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세자이자 자칭 삼총사의 리더인 소현세자(이진욱), 그의 호위 무사이자 삼총사 멤버인 허승포(양동근)와 안민서(정해인), 그리고 강원도 무인 출신의 열혈 초보 무관 박달향(정용화)이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활약상을 담는다. 는 에피소드 12개씩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된 '시즌제' 드라마로,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을 선보인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