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등 7개 아웃도어 업체가 결함 있는 등산화 고리에 대해 무상 수리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등산화 위쪽에 달린 고리 때문에 소비자가 걷다가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며 K2·코오롱스포츠·노스페이스·라푸마·밀레·블랙야크·트렉스타 등 7개 업체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개 업체 등산화 제품의 고리가 끝이 벌어지거나 두께가 얇고, 고리끼리 서로 부딪치기 쉬운 곳에 위치해 걸을 때 한 쪽 등산화 고리에 다른 쪽 고리나 끈이 걸릴 수가 있고, 걸려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등산화 고리에 걸려 넘어져 팔꿈치 골절, 무릎 염좌 등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13건이나 접수된 바 있다.
이들 7개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고리를 안전한 형태로 개선하고, 판매된 등산화는 소비자가 원하면 안전한 고리로 무상 교환·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등산화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방문하면 교환이나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위험 우려가 있는 고리는 즉시 교환하고 등산할 때 끈을 고리 부분까지 단단히 묶어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