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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고양 원더스 해체, '연 30억' 허민 구단주 노력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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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허민

한국 야구의 '외인구단' 고양 원더스가 창단 3년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고양 원더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체 보도자료를 냈고, 이날 하송 고양 원더스 단장은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해체 소식을 전했다.

고양 원더스 측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는 한편 당분간 선수들을 위한 훈련 장소와 훈련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양 원더스는 매년 30억원 이상을 투자한 허민(38) 구단주의 노력으로 지난 2011년 겨울 출범했다. 여기에 '야신' 김성근 감독이 힘을 보탰다.

퓨처스리그(2군) 팀과의 번외경기에서 창단 첫해 20승 7무 21패로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했던 고양 원더스는 지난해 27승 6무 15패, 올해 43승 12무 25패를 기록하며 승률을 6할대로 끌어올렸다. 2012년 이희성을 시작으로 황목치승, 안태영, 송주호 등 무려 22명의 선수가 고양 원더스를 통해 프로야구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 측은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한국 최초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는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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