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 뒤집은 게 고무적이다."
롯데가 NC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8회초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9회에는 쐐기점을 뽑았다. 8회와 9회 모두 대타 작전이 성공했다.
0-1로 뒤진 8회초 롯데는 경기를 뒤집으며 결승점을 뽑았다. NC 선발 이재학이 흔들리며 정 훈과 손아섭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바뀐 투수 임창민이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롯데가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벤치는 대타 작전을 펼쳤다. 지난 9일 SK전에서 수비 도중 번트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다 오른쪽 어깨를 그라운드에 부딪힌 박종윤이었다. 박종윤은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장성우와 신본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 하지만 롯데는 9회 쐐기점을 뽑았다. 2사 후 정 훈과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또다시 대타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전준우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롯데는 4점차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왼쪽 전완근 통증을 호소해 투구수 89개만에 교체되며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로 시즌 103개째 탈삼진을 기록, 역대 여섯번째로 7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7회 구원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정민이 구원승을, 마무리 김승회가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서 뒤집은 게 고무적이었다. 2-1 상황에서 이정민이 잘 틀어막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정민이 잘해줬고, 중간에서 키포인트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 선발 장원준의 투구도 굉장히 좋았다. 박종윤, 강민호의 타점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